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최다 득점 경기를 펼치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키움은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3-9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키움은 위닝시리즈를 확보했고 시즌 11승14패를 마크했다. NC는 2연패로 11승13패에 머물렀다.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다. 키움은 1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정후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서건창의 뜬공 타구를 NC 유격수 노진혁이 일부러 놓치며 1루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김웅빈, 허정협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가 됐고 송우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선취점을 냈다.

NC는 이어진 1회말 박민우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손쉽게 균형을 맞췄다. 박민우의 시즌 첫 아치이자 개인 통산 4번째 1회말 리드오프 홈런.
키움은 2회초 선두타자 박동원도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뜨리면서 다시 앞서갔고 이후 이용규와 김혜성의 연속안타, 이정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서건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면서 3-1로 앞서갔다.
NC도 바로 추격했다. 2회말 1사 후 박석민의 2루타와 노진혁의 3루수 땅볼, 이원재의 볼넷으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최승민이 1루수 방면 땅볼을 때렸지만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만회했다. 그 뿐이었다.
결국 키움은 4회초 빅이닝에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완벽하게 쥐었다. 키움은 4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볼넷, 김혜성의 좌전안타와 이중도루, 이정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서건창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달아났다.
5-2에서 김웅빈이 삼진을 당했지만 허정협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송우현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1사 2,3루에서는 김수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왔다. 4회에만 5점을 추가하며 8-2로 멀찌감치 앞서갔다.
그리고 키움은 6회초 1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중전 적시타, 2사 만루에서 이정후의 싹쓸이 3타점 3루타, 그리고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5점을 추가하면서 13-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이 솔로포를 때려냈고 8회말에는 노진혁과 윤형준이 백투백 아치를 그렸다.
9회말에도 무사 만루에서 박준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그리고 애런 알테어의 중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추격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키움은 선발 김정인이 5이닝 84구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통산 25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은 12안타에 12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13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이 5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이정후와 송우현은 각각 2안타 3타점씩을 기록했다. 박동원도 시즌 마수걸이 홈런 포함해 2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NC는 선발 웨스 파슨스가 3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6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파슨스를 비롯해 투수진 전체가 12개의 볼넷을 헌납했고 야수진은 2개의 실책을 범했다. 류진욱은 1이닝 2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는데 이 실점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