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08’ 양현종, 亞투수 ERA 1위…선발진 합류도 꿈이 아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02 05: 12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 투수 중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양현종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4⅓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에서 2.08까지 낮췄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투수는 양현종을 포함해 3명.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데뷔가 가장 늦었지만 류현진(2.60), 김광현(3.29)보다 더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기분 좋게 시즌 초반을 출발했다. 

[OSEN=이사부 통신원]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lsboo@osen.co.kr

양현종은 이닝(8⅔이닝)이 적긴 하지만, 일본 투수들을 포함한 아시아 투수들 전체를 살펴봐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일본 투수 중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투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 6경기(38이닝)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중이다. 이어서 사와무라 히로카즈(보스턴, 3.18),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3.29),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4.40), 아리하라 고헤이(텍사스, 5.76),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6.56) 순이다.
양현종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아시아 투수들 중 가장 불리한 여건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스플릿 계약을 맺어 스프링캠프에서 스스로 기량을 증명해야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가 가능했고 결국 개막전 로스터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마침내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붙잡으면서 크리스 우드워드에게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선발진 합류도 꿈이 아니다. 양현종은 천금같은 기회를 살리고 오랫동안 꿈꿔온 메이저리그에 안착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