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유희관(35)은 5번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1차전에서 9-4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는 2-5로 역전패를 당했다. 첫 3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위닝시리즈를 노리는 두산은 유희관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린다. 두산의 고민이 해소될지, 더 깊어질지 관심을 두고 볼 경기다.

유희관은 앞서 올 시즌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6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베테랑이지만, 올 시즌 입지가 많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한 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김태형 감독이 유희관의 선발 기용을 두고 큰 고민에 빠졌다.
유희관은 기회가 많지 않다. 더구나 긴 재활을 마치고 1044일 만에 1군 복귀전이자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좌완 곽빈이 전날(1일)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4볼넷 1실점 투구를 했다.
오랜만의 등판이라 김태형 감독이 투구수 제한을 둬 길게 던지지는 못했지만, 곽빈은 충분히 두산의 고민을 해결해 줄 희망을 보여줬다. 그는 시속 150km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최근 두산 토종 선발진에서 이영하가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고, 유희관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유희관이 SSG와 3차전에서 선발 입지를 다시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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