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QS+ 나비 효과? 1일 불펜 데이 대성공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5.02 09: 16

원태인 나비 효과일까. 삼성의 불펜 데이는 대성공이었다. 
삼성은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8-2 압승을 장식했다. 선발 로테이션상 이승민이 등판할 차례였지만 이승민은 구위 재조정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은 이날 불펜 데이를 준비했다. 김윤수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1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김윤수가 2회 1사 1,3루 위기에 처하자 삼성 벤치는 양창섭 카드를 꺼내 들었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무사에서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한 양창섭은 4⅓이닝 무실점(3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삼성은 6회 오재일의 우전 적시타와 강민호의 좌월 투런 아치 그리고 이학주의 우월 3점 홈런으로 6득점에 성공하는 등 상대 마운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이후 임현준(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장필준(1이닝 2피안타 1실점), 심창민(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우규민(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삼성은 LG를 8-2로 꺾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양창섭은 2018년 10월 9일 문학 SK전 이후 935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오늘 슬라이더와 커브 제구가 좋지 않아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다. 경기 중 (강)민호 형이 두 구종보다는 스플리터가 좋은 것 같다고 패턴을 바꾼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양창섭의 승리 소감이다. 
이처럼 삼성이 불펜 데이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건 원태인 덕분이었다. 
원태인은 지난달 30일 대구 LG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투구 내용도 좋았지만 이닝 소화 능력은 단연 돋보였다. 
이날 삼성은 선발 원태인에 이어 8회 최지광, 9회 오승환 등 3명의 투수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원태인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달성 덕분에 1,2차전 모두 잡은 셈이 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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