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선발등판 기회가 오면 좋겠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2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전 열린 화상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로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19연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텍사스는 다음주 선발진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임시 선발투수를 기용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현지매체들은 최근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양현종이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02/202105020916772795_608defea95a55_1024x.jpg)
양현종은 “당연히 선발등판 기회가 오면 좋겠다. 하지만 팀에서 맡은 임무는 팀이 힘들 때 보탬이 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나에게 맡겨진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양현종은 2경기(8⅔이닝) 평균자책점 2.08로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에인절스를 상대로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1일 보스턴전에서는 4⅓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첫 경기보다는 어제 피칭이 훨씬 더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경기에 나간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별한 차이는 없었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편안하게 던진 것 같다. 내 공을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어서 내 공이 나온 것 같다”고 2경기를 던진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서는 KIA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양현종은 “아직까지 한국을 대표해서 던지는 입장은 아니다. 내 공을 던지고 팀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공을 던진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아직은 보직도 정해지지 않았다. 팀이 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집중하겠다”라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느낌을 설명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빅리그에서 활약중인 양현종은 “지금 만족스러운 점은 코칭 스태프가 주문한 이닝을 모두 잘 마쳤다는 것”이라면서 “보완해야할 점은 아직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커브도 아직 100%가 아니다. 앞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