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우완 곽빈(22)의 올해 1군 첫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그에게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태형 감독 역시 곽빈의 복귀전을 뿌듯하게 봤다. 김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잘 던졌다. 2군에서 올라와 첫 타자(추신수)를 상대할 때 베스트로 못 던졌다. 하지만 굉장히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곽빈은 104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섰다. 2018년 6월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것이다. 또 첫 1군 선발 등판이기도 했다. 결과는 4⅓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4볼넷 1실점.

1회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김 감독은 앞으로 곽빈을 선발진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다음 등판도 선발 준비한다”면서 첫 등판을 두고 “아쉽지만 좋을 때 잘 바꿔준 듯하다. 생각보다 침착하게 잘 던졌다. 앞으로 괜찮을 듯하다. 계속 선발로 던지면서 투구수 올리면 괜찮을 것이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전날 9회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김강률에 대해 “최근 기복이 있다. 오락가락한다. 봐야할 듯하다. 제구가 왔다갔다 한다. 잡아야 한다. 그래야 마무리로 계속 갈 수 있다.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전날(1일) SSG와 시즌 2차전에서 2-5 역전패를 당했다. 8회까지 2-1로 앞서다가 9회 등판한 김강률이 대타로 나선 오준혁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연장 12회 접전 끝에 박종기가 박성한에게 역전 스리런을 얻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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