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자신의 커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양현종은 2경기(8⅔이닝)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를 상대로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1일 보스턴전에서는 4⅓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선발 등판도 유력해진 상황이다.
양현종은 2일 화상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선발투수로 뛰었는데 불펜투수로 나가려니 힘든 점은 있다. 몸을 빨리 풀어야해서 조금 급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내가 극복해야할 점”이라며 최근 불펜투수로 나가고 있는 느낌을 밝혔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02/202105021449771345_608e3de95adf5.jpg)
KBO리그 시절 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를 구사했던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 와서는 커브를 거의 던지지 않고 있다. 한국에 있을 때도 커브 비중은 10% 정도로 높지 않긴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117구를 던지면서 딱 1구만 커브를 던졌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양현종은 직구(61구, 52.1%)-슬라이더(28구, 23.9%)-체인지업(27구, 23.1%)-커브(1구, 0.9%)를 구사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완성되지 않은 구종을 던지는 것은 위험하다. 커브가 완성이 되면 좀 더 많이 던질 생각이다”라고 커브를 던지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공인구가 달라서 커브를 못던지게 된 것인지 묻는 질문에 양현종은 “공인구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스프링캠프에서 던졌던 그립과 최근 택시스쿼드로 함께 다닐 때 메이저리그 코칭 스태프가 추천한 그립이 다르다. 그래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