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마침내 KBO리그 최초로 3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네 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지키고 시즌 5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해 실가동 11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야구에서 흔히 마무리 투수를 소방수라고 표현한다. 2011년 오승환의 세계최연소 최소경기 200세이브 달성 당시 실제 소방차가 출동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오승환의 한-미-일 최소경기 200세이브 기록 성공을 기념한 폭죽쇼가 진짜 화재로 이어진 것.

오승환이 방송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이 대구구장 전광판 좌측 상단에 설치된 폭죽 발사대에서 불이 났다. 뒤늦게 잘못터진 불발탄이 원인이었다.
인터뷰 중 불이 타오르자 인근 소방서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소방차가 긴급 출동했다. 소방차 4대가 구장 안으로 진입해 화제를 진압했다. KBO 최고의 소방수 오승환이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는 자리에 진짜 소방수들이 출동한 것이다. 이 해프닝을 오승환의 대기록을 축하하기 위한 이벤트로 생각하는 팬들도 있었다.
인터뷰를 마친 오승환은 "제가 (불)끄러 갈까요?"라고 말하며 재치있는 농담으로 취재진들과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당시 화재는 금세 진압되었고, 오승환의 200세이브 해프닝은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