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행복한 한 주를 보냈다. 올 시즌 상위 그룹을 형성 중인 NC와 LG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5승 1패를 거뒀다.
다양한 기록들도 쏟아졌다. 가장 눈에 띄는 건 2031일 만의 1위 등극. 삼성은 지난달 28일 NC를 4-3으로 꺾고 2015년 10월 6일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2031일 만에 선두로 올라섰다.
5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의 선두 등극에 숨어 있던 팬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삼성 관련 기사의 조회수가 크게 늘어났고 네이버 스포츠의 '오늘 가장 기대되는 경기' 투표 1위에 오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 두기 지침과 방역 수칙을 준수해 30%의 관중만 입장이 가능한 가운데 삼성은 이틀 연속 최대 수용 인원을 채웠다. 한 야구계 인사는 "최고의 마케팅은 성적"이라고 말했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2일 LG전에서 개인 통산 500번째 경기에서 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6-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대타 한석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고 홍창기와 오지환을 외야 뜬공 처리했다. 이로써 역대 46번째 개인 통산 500경기 출장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이 주간 성적 5승 이상 거둔 건 지난해 6월 30일 대구 SK전부터 7월 4일 대구 LG전 이후 302일 만이다.
허삼영 감독은 "한 주 동안 멋진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 모두를 칭찬해주고 싶다. 전 선수들이 주루 플레이에서 적극적인 모습과 집중력 높은 수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경기장을 가득 채워 주신 팬 여러분들의 응원도 선수단에게 큰 힘이 됐다. 즐거운 한 주였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