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3연패에 빠지면서 공동 3위로 밀려났다. LG는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1차전 0-4, 2차전 2-8 그리고 2일 4-6으로 패배했다. 마운드가 흔들렸지만, 근본적인 패인은 타자들의 집중력 부족이다. LG 타자들은 3연전 동안 6안타 1볼넷-10안타 6볼넷-10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1일과 2일 경기에선 삼성보다 더 많은 안타를 때리고 더 많이 출루했다. 하지만 득점권 찬스에서 25타수 2안타(0.080)에 그치며 뽑아야 할 때 점수를 뽑지 못했다.
팀 타율 최하위인 LG는 모처럼 주자가 출루해서 득점권 찬스를 자주 만들었으나 타자들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2일 삼성전에서 LG는 1회 삼성 선발 뷰캐넌 상대로 기회를 잡았다. 홍창기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 그러나 라모스가 삼진을 당했고, 채은성의 타구는 3루수 직선타로 아웃되면서 살리지 못했다.

2회 문보경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4회 1-3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6회 2사 만루에서 유강남의 내야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3연전 동안 득점권에서 나온 2번째 안타였다.
7회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중월 2루타로 4-3으로 앞서 나갔다. 재역전 분위기에서 계속된 1사 2루 찬스에서 라모스는 초구에 맥없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채은성은 좌익수 뜬공 아웃.
LG는 7회말 삼성의 스퀴즈 번트 작전으로 4-4 동점을 허용했다. 8회 1사 1,2루에서 등판한 고우석이 이원석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올 시즌 처음 마무리의 8회 투입 승부수가 통하지 않았다.
지난 30일 삼성 원태인-최지광-오승환의 완벽 계투에 완봉패를 당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1일 경기에서 2회 홍창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나서 계속된 1사 1,3루에서 오지환과 김현수가 범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그리곤 1-1 동점인 3회 볼넷 3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연속 삼진과 내야 땅볼로 1점도 뽑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4회 LG 선발 이민호는 홈런 2방을 맞으며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LG는 2일 경기에 앞서 1할대로 부진한 이형종과 이천웅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개막 후 한 달째 계속되는 타선의 슬럼프는 언제쯤 살아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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