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E 연패 끊은 세트피스의 힘, 승격 레이스에서도 중요하다 [오!쎈 잠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5.03 05: 32

서울 이랜드가 세트피스 공격으로 3연패를 끊어냈다. 승격을 위한 행보에도 그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서울 이랜드는 2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9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경기에서 한의권을 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3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이랜드는 부진의 고리를 끊어냈다.
이랜드는 승리를 추가하며 승점 14를 기록해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안산은 지난 2경기에서 연승을 거뒀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5위(승점 14)로 내려앉았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랜드는 이번 시즌 초반 5경기 무패(3승 2무) 직후 3연패를 당하며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지난달 14일 열린 FC서울과 FA컵 ‘서울더비’에선 1-0으로 이기며 상징적인 승리를 따냈지만 리그에선 성적이 아쉬웠다. 
이랜드의 연패를 끊은 비결은 절치부심 준비한 세트피스 전술이었다. 승격을 노리는 이랜드 입장에서 향후 일정에서도 세트피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후반 31분 나온 한의권의 득점 역시 곽성욱의 코너킥에 이은 이상민의 도움을 받은 결과다. 이랜드는 득점 상황 이전에도 세트피스를 기회를 수 차례 잡았다. 득점을 만들기 위해 다채로운 세트피스 전략을 활용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지난 경기에서도 세트피스 상황을 많이 만들었는데, 약간 답답함이 있었다. 그래서 주중 훈련 중에 세트피스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밝혔다. 
이랜드의 프리킥은 직접적인 크로스가 아닌 부분 전술에 의한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전반 11분 곽성욱이 낮게 깔아찬 코너킥이 이인재, 레안드로를 거쳐 고재현에게 연결됐다. 고재현이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11분 코너킥 부분 전술로 이랜드가 기회를 잡았다. 레안드로가 살짝 내준 것을 고재현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이어 전반 16분 베네가스, 20분 김민균의 슈팅이 나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랜드는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사용했다. 곽성욱이 왼쪽으로 돌아나가는 고재현에게 공을 내줬고, 고재현이 슈팅을 때렸다. 후반 18분 프리킥 찬스에선 곽성욱이 살짝 굴려준 공을 수비수 이인재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랜드는 레안드로를 앞세운 역습이 상징적인 팀이다. 하지만 세트피스에서도 강점을 드러낸 팀이다. 이번 시즌 터뜨린 15골 중 5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올 정도다. 
이랜드를 상대하는 팀들의 전략을 감안하면 앞으로 세트피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3연패를 당하는 동안 이랜드는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치중하는 상대팀에게 고전했다. 공격 시도가 많은 만큼 세트피스 기회도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세트피스 기회를 득점으로 얼마나 연결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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