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조혜련 "사랑하는 사람 떠나보내고 힘들었다"→이성미도 암투병 고백 (1호)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5.03 07: 25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조혜련이 과거 힘들었던 때를 떠올린 가운데, 이성미 역시 과거 아픔을 고백했다. 
2일 방송된  JTBC 얘능 ‘1호가 될 순 없어’가 전파를 탔다.
이날 이성미 집에 임미숙, 이경애, 조혜련이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성미는 한강뷰가 보이는 호텔급 하이수를 공개, 칼각으로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영수증도 날짜별로 정리해 둔 모스벵 모두 “신박한 아니고 쌈박한 정리, 정리의 달인이다”며 놀라워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던 중, 조혜련의 골륨 분장 얘기가 나왔다.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충격적이었다고.이성미는 “여자이길 포기했구나 느꼈다, 골룸은 네가 최고였다”고 하자, 조혜련은 “적당히 하려고 했는데 분장팀이 너무 잘하더라, 카메라 앞에서 자제하려고 했는데 내가 디테일까지 추가해서 하더라”면서 “하면서도 이건 안 된다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장도연은 “조혜련 선배가 분장 개그의 길을 열어줬다”고 했고 박준형도 “웃음을 위해 살신성인한다고 느껴, 진정한 프로”라며 엄지를 세웠다.  
조혜련은 이성미의 벤쿠버행을 언급하며 “갑작스레 통보 힘들었다 , 난 그때 너무 힘들었었다”면서 “우리의 중심축이 성미언니였기 때문, 모든 개그우먼의 네트워크라 끊어진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박미선이 왜 힘들었는지 묻자 조혜련은 “모르겠다,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버리고”라면서 “언니랑 계속 만나던 인연이 끊어져 버리니 정신없이 힘든 감정을 나눌만한 존재가 없는게 힘들었다, 어디에 의지하고 얘기할 곳이 없어 힘들었다”며 살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라 떠올리며 울먹였다. 
박미선도 “나도 성미언니 벤쿠버가고 우울증으로 9키로 빠져, 공황상태였다”면서  “성미언니는 작지만 큰 사람이었다, 우리의 중심축”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조혜련은 “그 후 빈자리가 느껴져 벤쿠버로 갔다, 영철이도 영어 전혀 못할 때 같이 가서 언니를 데리고 오려했는데 언니가 너무 잘살아서 충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프로그램을 놓고 떠난 이유가 궁금했다고. 
이성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너무 힘들었다, 아버지는 나의 전부였기 때문, 아버지가 백혈병 앓고 같이 살다 돌아가시니까 영정 사진 보는데 미치겠더라, 남을 어떻게 웃기지 싶었다, 방송을 할 수 있을까 허무함이 찾아와, 개그맨이란 직업이 너무 싫었다”며 당시 속내를 전했다. 
이성미는 “지금도 애들과 내 인생의 7년은 귀한 시간”이라며 전적으로 애들을 케어할 수 있던 시간이었기에 지금도 아이들이 잘 자라줬다며 자식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미숙은 “난 공황장애 병이 생기면서 언니한테 연락도 못 해 당시 김학래가 땅을 사서 보증을 잘 못 섰다, 빚내서 산 주식도 몇십억 탕진했다”면서 “사업은 진행되어야했던 상황, 돈이 없어도 챙겨주던 언니”라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너무 가슴 아픈건 언니가 암투병도 혼자서 견뎌, 언니 도움 받는데 언닌 얘기 안하니까, 동생으로 뭐하는건가 미안했다”고 서운함을 내비췄다.  
이성미는 “아프면 자식들이 제일 걱정이 되더라, 나 죽으면 남겨진 아이들이 걱정됐다”면서 “아이들한텐 암이라고 입이 안 떨어져, 묵묵히 홀로 수술하고 아픔을 이겨냈다, 앞으로 건강하게 살자”며 왕언니 다운 묵직한 인생 조언으로  먹먹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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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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