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권 리그 첫 골 뒤에 김선민의 '천기누설' 있었다, "뜬금 없이 나온 말"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5.03 08: 33

한의권이 이적 후 리그 첫 골에는 팀 동료인 김선민의 ‘천기누설’이 있었다.
서울 이랜드는 2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9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경기에서 한의권을 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3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이랜드는 부진의 고리를 끊어냈다. 이랜드는 승리를 추가하며 승점 14를 기록해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한의권은 안산을 상대로 득점을 터뜨리면 이랜드 이적 후 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 후반 31분 이상민의 도움을 받아 문전에서 몸을 던져 헤더골을 터뜨렸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한의권은 “연패를 끊어내서 정말 좋다. 개인적으로는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골을 넣을 수 있어서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의권은 골을 터뜨린 직후 김선민과 짤막한 대화를 나눴다. 이에 대해 한의권은 “선민이 형이 경기 전에 내가 골을 넣을 것 같다고 예언을 했다. 그게 굉장히 신기해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김선민의 ‘천기누설’은 갑작스럽게 나왔다고 한다. 한의권은 “뜬금 없이 나온 말이었다. 다른 경기를 할 때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한의권의 득점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나왔다. “골장면은 즉흥적으로 나왔다. 거기까진 원래 잘 안 들어가는데 운이 좋게도 공이 와서 잘 마무리했다”라고 설명했다.
한의권은 이랜드 합류 전 아일랜드 리그의 던독 진출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그런 한의권에 이랜드가 손을 내밀었다. 한의권은 “처음 왔을 때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감독님, 코치진이 많이 도와줬다. 몸을 빨리 올릴 수 있도록 코칭도 해주셨다. 피지컬적으로도 많이 도움을 받았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경기 후 한의권에 대한 큰 기대를 드러냈다. 이를 접한 한의권은 “나를 계속 기다려주시는 것 같다. 요구사항을 내게 이야기했을 때 부담을 느낄 것이라 생각해주시고 묵묵히 기다려주신다. 부담 없이 몸을 끌어올리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의권은 지난 2017년과 2018년을 아산 무궁화 소속을 K리그2 무대를 누볐다. 두 시즌에 걸쳐 14골을 터뜨리며 좋은 활약을 했다. 한의권은 3년 만에 느낀 2부리그에 대해 “수준이 평준화가 된 것 같다. 확실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팀들간에 큰 차이가 없는 리그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의권은 “아무래도 연차가 쌓이다보니 경험이 많이 생겼다. 나이도 전성기를 누려야 하는 나이이기에 더 좋은 활약을 해야한다. 자신감도 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내 몸상태가 100%라 판단하면 선발로 기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의권은 “처음 왔을 때부터 이야기한 것은 승격이다. 개인 목표는 둘째치고 승격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에 대한 생각 뿐이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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