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선발→신인 불펜’ 양현종, 최고참 케네디에게 배운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03 06: 04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동료 베테랑 이안 케네디(36)에게 많은 노하우를 배웠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425경기(1986이닝) 147승 95패 9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에이스다. 2009년 선발투수로 자리잡은 이후에는 구원등판한 경기가 많지 않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딱 1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양현종도 신인 좌완투수로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 올 시즌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택시 스쿼드에서 시즌을 시작한 양현종은 마침내 빅리그에 데뷔해 2경기(8⅔이닝) 평균자책점 2.08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지만 모두 불펜투수로 구원등판했다. 최근에는 선발등판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현종은 “당연히 선발등판 기회가 오면 좋겠다”면서도 “하지만 팀에서 맡은 임무는 팀이 힘들 때 보탬이 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나에게 맡겨진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게 목표”라며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랫동안 선발투수로 뛰었던 양현종이 불펜투수로 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양현종은 “오랫동안 선발투수로 뛰었는데 불펜투수로 나가려니 힘든 점은 있다. 몸을 빨리 풀어야해서 조금 급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내가 극복해야할 점”이라며 “불펜에서 마무리투수 이안 케네디와 대화를 자주 나누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케네디는 메이저리그에서만 15시즌을 뛴 베테랑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80경기(1792⅓이닝) 97승 105패 4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4.12을 기록했다. 선발등판 경기가 290경기에 달하는 베테랑 선발이지만 최근에는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텍사스 마무리투수로 뛰며 11경기(11이닝) 6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중이다. 케네디는 베테랑 투수로서 젊은 투수들이 많은 텍사스 불펜진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팀 내 최고참 선수다. 
양현종은 “시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케네디가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 케네디의 성적을 보니 선발투수로도 잘했고 마무리투수로도 성공한 투수여서 여러가지를 물어보고 있다. 특히 마음가짐에 대해서 질문을 했는데 친근하게 답해주면서 자신있게 공을 던지라고 조언해줬다”라며 케네디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