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 토트넘)이 부상 위험에 노출되는 아찔한 장면으로 팬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오전 3시 15분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 선발 출장, 후반 32분 쐐기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왼쪽 윙어로 출전한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가레스 베일의 두 번째골을 도와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15분 손흥민은 오른쪽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친 후 중앙에서 질주하던 베일에게 패스,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 득점 찬스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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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3-0으로 앞선 후반 32분 골까지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왼쪽 박스 근처에서 스티븐 베르바인이 내준 공을 잡은 후 오른발 감아차기로 환상적으로 마무리 골을 터뜨렸다. 공은 오른쪽 골대를 때리고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손흥민은 이 골로 공식전 시즌 21호골에 성공, 토트넘 두 번째 시즌(2016-2017)에 기록한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손흥민은 이날 1골 1도움으로 EPL 최고 공격수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하지만 경기 초반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전반 7분 상대 센터백 존 이건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왼발을 밟히며 부상 위험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곧바로 일어나지 못한 채 한동안 통증을 호소했다.
현지 방송 화면도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과 스티븐 베르바인, 루카스 모우라를 번갈아 비춰 손흥민의 부상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손흥민이 빠진다면 토트넘에는 심각한 타격이다. 트로피를 모두 놓친 상태에서 마지막 목표인 톱 4를 노리고 있는 토트넘인 만큼 팀 주축이 되고 있는 손흥민의 공백은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치료 후 다시 경기장에 투입돼 곧바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세르히오 레길론의 패스를 받기 위해 수비 침투를 빠르게 가져가는 모습에서 부상 우려를 지울 수 있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