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32, 토트넘)이 해트트릭으로 활짝 웃었다.
베일은 3일(한국시간) 오전 3시 15분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 선발 출장, 74분 동안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베일은 전반 36분 세르쥬 오리에의 재치있는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16분에는 손흥민이 내준 단독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또 후반 25분에는 오리에의 패스를 다시 골로 마무리했다. 베일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박싱데이 때 아스톤빌라와 가진 경기 이후 9년 만이다. 당시에도 4-0 승리를 거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03/202105030657770049_608f20d621002.jpg)
베일은 이날 3골을 더해 이번 시즌 리그 9골이자 공식전 14골을 넣고 있다. 천덕꾸리기로 보냈던 레알 마드리드 시절을 지우는 완벽한 활약이었다. 베일은 해트트릭을 기록하자 델레 알리와 함께 '골프 세리머니'를 선보이기까지 했다.
이에 영국 '더 선'은 베일의 이 골프 세리머니에 집중했다. 베일은 '골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레알 시절 경기장보다 골프장에서 더 자주 목격되면서부터 이런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일부 전문가와 팬들은 베일이 토트넘에 복귀했을 때 이 골프 사랑을 우려했다. 본 직업인 축구를 넘어 과도한 골프 사랑이 팀 분위기를 헤치지 않을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하면서 베일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03/202105030657770049_608f2256d32b2.jpg)
'더 선'은 베일에 대해 "분명 2주전 경질된 무리뉴 감독 시절보다 임시 감독인 라이언 메이슨 감독 때가 더 즐거워 보인다"면서 "알리와 골프 축하 세리머니를 선보인 것은 다른 스포츠에 대한 사랑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매체는 "만약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혹은 이를 넘어 챔피언스리그까지 진출한다면 베일이 이번 시즌 레알에서 복귀한 것은 분명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베일이 활약 속에 토트넘은 승점 56(16승 8무 10패)을 쌓아 리그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첼시(승점 61)와는 5점차가 됐다.
영국 '풋볼 런던'은 경기 후 베일에게 10점 만점을 줬다. 이 매체는 베일에 대해 "최근 8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8골을 넣었고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가 이번 시즌 더 많은 경기를 뛰었다면 어땠을 지 보여준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