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자 OPS 2위’ MIN 타선...양현종, 체인지업이 돌파구 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03 17: 14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선발등판에 나선다.
텍사스는 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와의 원정경기 선발투수로 양현종을 예고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양현종은 2경기(8⅔이닝)에 구원등판해 평균자책점 2.08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0.1마일(145.0km)로 메이저리그 기준에서는 빠르지 않지만 체인지업이 헛스윙률 45.5%를 기록할 정도로 메이저리그에게 잘 통하고 있다.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이며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의 눈에 든 양현종은 빅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선발등판 기회를 얻었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년 메이저리그 팀홈런 1위(307)를 차지한 미네소타는 올 시즌에도 여전히 강력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득점 4위(127), 홈런 5위(36), OPS 3위(.738)를 기록중이다. 특히 바이런 벅스턴, 넬슨 크루즈, 조쉬 도날드슨 등 강력한 우타자들이 포진해 있어 우타자 OPS(.797)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양현종도 마냥 우타자를 버거워하는 좌투수가 아니다. 반대손 타자에게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 체인지업이 좋다보니 오히려 좌타자보다 우타자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올 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167)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250)보다 오히려 더 낮다.
또 미네소타 타선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타자가 강세이기는 하지만 막상 좌투수 상대 OPS는 .710(AL 9위)으로 눈에 띄게 좋지는 않았다.
양현종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했고 아리하라 고헤이가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 등판 기회까지 얻어냈지만 팀내 입지가 탄탄한 것은 아니다. 팀 상황이나 연봉 등을 고려하면 양현종은 아직은 어디까지나 임시 선발투수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이번 선발등판은 자신의 기량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양현종이 성공적으로 첫 선발등판을 마친다면 더 많은 선발등판을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양현종이 중요한 미네소타전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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