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안 나겔스만이 떠나고, 제시 마치가 오는 것이 황희찬(25, RB라이프치히)이 다시 생각을 하게 한다.”
독일 매체 ‘빌트’는 황희찬이 출전 기회를 찾기 위해 이번 시즌 종료 후 라이프치히를 떠날 것이라는 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 이유는 레드불 잘츠부르크 시절 자신을 지도한 마치 감독이 다음 시즌 라이프치히에 부임하기 때문이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1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준결승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2-1로 제압했다. 정규시간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연장 들어 1골 1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을 앞세워 라이프치히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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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5분 교체 투입됐다. 황희찬은 연장 전반 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라이프치히는 연장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황희찬의 도움을 받은 에밀 포르스베리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후반 뒤늦게 교체 투입되어 짧은 시간을 소화했지만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며 팀을 포칼 결승에 올렸다. 황희찬은 결승에서 잘츠부르크 시절 동료인 엘링 홀란드(21,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포칼에서 맹활약으로 황희찬의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해 또 다른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로 이적했지만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웨스트햄 이적을 추진했고, 오는 여름에도 에버튼, 울버햄튼 등 여러 잉글랜드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라이프치히를 떠날 것이란 전망이 있다.
빌트는 “황희찬은 지난 겨울 이미 팀을 떠나려 했고, 구체적인 제안도 있었다. 나겔스만 감독과 대화를 통해 팀에 잔류했다”라며 “리그 후반기 역시 선수에게 실망스러웠고, 결국 여름에 작별을 계획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하지만 나겔스만이 떠나고 마치 감독이 부임하면서 황희찬은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