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터줏대감 ‘얀코스’ 제압한 ‘엘요아’… MAD 선전 예상되는 B조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1.05.03 16: 51

 지난 몇 년 간 유럽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의 정글 포지션에서 터줏대감 역할을 한 선수는 단연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다. G2 이적 후 ‘얀코스’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팀 동료들과 함께 날아 올랐다. 4시즌 연속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지난 2019년에는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얀코스’와 G2가 세운 탑이 2021 스프링 시즌에서 2년 만에 무너졌다. 특히 이번 시즌은 2014 서머 시즌 이후 약 7년 만에 G2-프나틱의 양강 구도가 깨져 더욱 의미가 컸다. 변화의 중심에 선 선수는 우승팀 매드 라이온즈(MAD)의 정글러 ‘엘요아’ 하비에스 프라데스다. ‘엘요아’는 지난 4월 4일 G2전에서 백전노장 ‘얀코스’를 상대로 완벽하게 정글 격차를 내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뼈아픈 실패를 맛봤던 매드 라이온즈는 탑-정글을 보강한 뒤 2021 시즌에 돌입했다. 2부 리그에서 ‘미완의 대기’에 머물러 있던 ‘엘요아’는 LEC 데뷔 이후 빠르게 비상했다. 스프링 시즌 30경기에서 ‘엘요아’의 킬 관여율은 74.5%로, LEC 내 정글러 중 1위를 달성했다.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얀코스’가 63.1%(9위)에 그친 것을 보면 ‘엘요아’의 성장 속도는 매우 빨랐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엘요아’는 2021 스프링 시즌 신인왕에 올랐다. ‘얀코스’를 무너뜨린 ‘엘요아’는 결승전에서 매드 라이온즈의 역스윕에 일조하며 로열 로더에 등극했다. 이로써 매드 라이온즈는 창단 후 첫 우승과 함께 국제대회 MSI 진출권을 획득했다.
매드 라이온즈는 2021 MSI서 B조에 배정됐다. B조에는 PSG 탈론(PCS), 이스탄불(터키), 페인 게이밍(브라질)이 속해 있다. 현재 B조는 ‘죽음의 조’로 세간의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 무대 경쟁력이 있는 PCS, 터키 지역 팀이 함께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매드 라이온즈의 압승을 예측하기는 힘들다. 이미 매드 라이온즈는 지난 2020년 ‘경험 부족’ 때문에 자멸한 기억이 있다.
그래도 매드 라이온즈는 ‘엘요아’의 경기력이 유지된다면 충분히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 챔피언 폭 문제가 심했던 지난 2020년과 다르게 새로 합류한 ‘엘요아’는 AP-AD를 넘나들며 다양한 운영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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