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사상 첫 300세이브 달성 전과 후의 차이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5.04 08: 04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다시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KBO리그 사상 첫 개인 통산 300세이브 달성 전과 후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오승환은 300세이브 달성하기 전까지 7경기에 등판해 4세이브를 거뒀다. 하지만 7.20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내용은 다소 불안했다. 5이닝동안 10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대구 KT전 세이브(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를 제외하면 오승환의 명성과는 적잖은 차이가 느껴졌다. 

삼성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삼성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4-3 역전승을 장식했다. 24일 광주 KIA전 이후 4연승. 1위 LG가 롯데에 0-3으로 패하며 삼성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9회초 삼성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오승환은 지난달 25일 광주 KIA전에서 사상 첫 3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3-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추가하며 한국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오승환은 "300세이브를 달성했지만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그래서 300세이브를 달성하고 나면 홀가분해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300세이브 달성 후 홀가분해진 덕분일까. 오승환은 안정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대구 NC전에서 나성범에게 우월 투런 아치를 맞았지만 세이브를 거뒀고 30일과 2일 대구 LG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1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오승환은 30일 경기에서 4-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첫 타자 이형종을 2루 뜬공으로 유도한 데 이어 이천웅을 3구 삼진으로 제압했다. 곧이어 김민성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2일 경기에서 개인 통산 500경기 출장을 자축하는 세이브를 달성했다. 대타 한석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홍창기와 오지환을 외야 뜬공 처리했다. 시즌 7세이브째를 거둔 오승환은 김강률(두산)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은 오승환은 삼성의 선두 행진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될 태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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