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뒤에 숨은 '헤이나래' 제작진→수사는 같이 책임은 혼자(종합)[Oh!쎈 초점]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5.04 16: 13

 방송인 박나래를 향한 비난이 도를 넘고 있다. 하지만 박나래를 향한 비난의 가장 큰 책임은 스튜디오 와플의 '헤이나래' 제작진에게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모든 책임을 박나래에게 넘기고 수수방관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박나래와 '헤이나래' 제작진은 성희롱 논란 관련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 유통 등의 혐의로 고발 당했다. 강북경찰서 측은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추가적인 조사를 하겠다고 전했다. 박나래와 '헤이나래' 측은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헤이나래'는 키즈 유투버 헤이지니와 박나래가 함께 진행을 맡은 유튜브 컨텐츠다. 앞서 두 사람은 2019년 '연말엔 tvN 박나래쇼'에서 만나서 환상의 케미를 보여줬다. 두 사람은 동심과 19금을 오가며 꿀잼을 선사했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사옥에서 JTBC4 예능 '마이 매드 뷰티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개그우먼 박나래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sunday@osen.co.kr

'박나래쇼'에서 케미를 확인한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함께한 프로그램이 바로 '헤이 나래'다. 두 사람의 첫 시작이 박나래의 19금 개그와 그것을 말리는 키즈 유튜버 헤이지니의 만남이었기 때문에 '헤이나래' 역시도 같은 콘셉트로 진행 될 것은 뻔했다.
방송 출연자의 경우 PD와 작가의 기획의도와 방향설정 하에 프로그램에 임한다. 출연자들은 편집된 내용을 미리 볼 수도 없다. 모든 것을 제작진에게 맡기고 프로그램의 기획 의되에 따라 최선을 다할 뿐이다.
문제가 된 두 번째 에피소드 뿐만 이나리 에피소드 0에서도  박나래가 과거 헤이지니의 활동과 관련해 "바지 속의 고추"라는 발언을 했고, 제작진들이 그 발언을 말리자 박나래가 바지를 삐 처리 해달라고 하면서 고추는 채소니까 괜찮다고 답한다. 
OSEN DB.
이 장면에서도 박나래는 제작진의 의도에 따라서 대답을 했을 뿐이다. 0화에서도 문제 없이 콘텐츠가 공개된 만큼 박나래는 2화에서도 더욱 수위가 높은 발언을 이어나가게 된다. 지상파나 케이블이 아닌 유튜브 컨텐츠라는 것 역시도 그의 발언이 점점 더 심해진 이유 중 하나 일 것이다.
박나래는 묵묵히 사과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 박나래는 '헤이 나래' 폐지 과정에서도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성희롱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를 하며 온갖 비난을 감수하고 있다.
하지만 ‘헤이나래’ 측은 “수사 협조 요청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면서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구체적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낸 이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기획부터 편집까지 전권을 가지고 컨텐츠를 만든 이들은 사라지고 도를 넘은 박나래를 향한 비판만 남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고발 까지 당하며 방송인으로서 위기에 몰린 박나래를 '헤이나래' 제작진이 언제까지 방패막이로 사용할 것인지, 그들의 추가 대응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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