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1순위’ 석진욱 감독 “레오 뽑아서 좋지만 어떻게 관리하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04 19: 19

“레오를 관리할 생각을 하니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
OK금융그룹은 4일 서울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1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31)를 1순위로 지명했다.
레오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던 외국인선수다. 이후에는 터키, 중국 등 해외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갔고 지난 시즌에는 아랍에미리트 리그에서 뛰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rumi@osen.co.kr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한 OK금융그룹은 지명권 추첨에서 1순위에 당첨될 확률이 15/140(10.7%)에 불과했지만 불리한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따냈다. OK금융그룹이 1순위에 당첨된 순간 현장에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석진욱 감독은 지명 후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우리가 아닌 줄 알았다. 감독을 하면서 1순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기대를 전혀 안하고 있었는데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1순위 지명권으로 고민없이 레오를 지명한 석진욱 감독은 “영상을 보니 살이 조금 찐 것 같다. 관리할 생각을 하니 벌써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레오는 스스로도 “나는 고된 훈련을 열심히 해야하는 선수다. 삼성화재에서도 많은 훈련을 하면서 성장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 노력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석진욱 감독은 “레오를 보니 ‘어떻게 해야 운동을 많이 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뿐이다. 더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1순위로 외국인선수를 뽑았다고 무조건 상위권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하지만 “영상을 보면 못한 경기도 있고 기량이 예전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실력이 있는 선수고 전 소속팀에서 운동을 많이 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 운동을 많이 하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쪽에서는 플레이를 낮게해서 그런지 타점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 팀에 와서 호흡을 맞추면 타점이 워낙 좋은 선수라 더 좋아질 것”이라며 반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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