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10%, 행운의 1픽인데...’ 레오 품은 OK금융, 훈련관리 걱정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05 06: 04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레오나르도 레이바(31)를 1순위로 지명하고도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4일 열린 ‘2021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대박을 쳤다. 지난 시즌을 3위로 마감해 지명권 추첨에서 확률이 10.7%(15/140)에 불과했지만 1순위 지명권을 따낸 것이다.
1순위 지명권을 받게 되자 탄성을 내지른 OK금융그룹은 고민 없이 레오를 지명했다. 2012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2015년까지 활약한 레오는 이미 검증된 특급 에이스다. 최근에는 터키, 중국을 거쳐 아랍에미리트에서 뛰었다. 한국무대는 6년 만에 복귀다.

[사진] 레오나르도 레이바. /한국배구연맹 제공

레오를 지명한 기쁨도 잠시. 석진욱 감독은 드래프트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우리가 아닌줄 알았다.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1순위 지명권이 나와서 기쁘다”면서도 “영상으로 레오를 보니 살이 찐 것 같다. 앞으로 관리를 할 생각을 하니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레오는 “다양한 나라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며 성장했다”면서도 “나는 고된 훈련을 열심히 해야하는 선수다. 삼성화재에서도 많은 훈련을 하면서 성장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 노력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에 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석진욱 감독은 “레오와는 선수 시절 함께 뛰었던 경험도 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운동을 더 많이 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뿐이다. 더 준비를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1순위로 외국인을 뽑았다고 무조건 상위권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도 잘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레프트인 레오가 오면서 조재성은 라이트에서 뛰게 됐다. 석진욱 감독은 “조재성은 계속 라이트로 쓰고 싶었는데 계속 라이트 외국인선수가 들어와서 쓸 수가 없었다. 조재성이 라이트로 뛰면 리시브를 해주니까 4인 리시브가 가능하다”라며 대략적인 시즌 구상을 밝혔다.
레오의 최근 기량에 대해 석진욱 감독은 “영상을 보면 못한 경기도 있었다. 그래도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전소속팀에서 운동을 많이 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 운동을 많이 하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레오를 혹독하게 관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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