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중심 타자 최형우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형우의 엔트리 말소 소식을 전했다.
최형우는 최근 우측 망막 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이라는 특이 질환 판정을 받았다. 망막에 물이 차 있는 상태였고 눈을 비비는 과정에서 부위가 터지며 시야에 이상이 생겼다. 30일 경기는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30일 수원 KT전 선발에서 제외됐고 이후 2경기에서 특수 안경을 쓰고 경기에 나섰지만 침묵했다. 결국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가 되면서 휴식을 취했다. 부상자 명단 등재가 유력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군에서 말소했다. 나 역시도 처음 들어보는 증상이어서 우리에게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고 밝혔다.
최형우 대신 1군에 콜업된 이정훈은 타격에 장점이 있는 우투좌타 포수.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3경기 타율 2할5푼8리(31타수 8안타) 3홈런 10타점 OPS .932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일단 이범호 코치와 얘기를 나누고 기록을 봤을 때 이정훈이 퓨처스에서 꾸준한 타격을 보여줬다. 콜업 배경이다”면서 “멀리 치는 것보다 강한 타구를 꾸준하게 생산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최형우의 이탈로 선발 라인업도 대폭 변화가 생겼다. 최원준(우익수) 김선빈(2루수) 터커(좌익수) 이정훈(지명타자) 유민상(1루수) 김태진(3루수) 박찬호(유격수) 한승택(포수) 김호령(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이 꾸려졌다. 올해 1루수로 전환했던 프레스턴 터커가 시즌 처음으로 좌익수 선발 출장에 나서고 이정훈은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