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경준 감독, "'짠물 수비'라도 골 넣을 수 있고, 실점도 할 수 있다" [대전 톡톡]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5.05 15: 38

"'짠물 수비'라도 골을 넣을 수 있고, 또 실점할 수 있다."
전남드래곤즈는 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대전의 박진섭이 공격에 가담해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28분 장순혁이 만회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전남은 3연승 후 연패 위기에 몰렸지만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해 승점 16,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대전은 승점 1을 추가해 승점 17으로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하지만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으로 확실하게 치고나가진 못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경준 전남 감독은 "타이트한 일정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준비한 내용에서 공격, 수비 만족할 수는 없지만 괜찮다. 승리를 하진 못했지만 1점을 얻어 값진 결과다. 앞으로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데 더 잘 준비해서 승점 3을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경준 감독은 "속마음은 많이 아쉽다. 현재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라며 "타이트한 일정에서 얼마나 집중을 하느냐, 승점을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전남은 로테이션을 돌리면서도 1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비교적 잘 막아냈다. 전경준 감독은 "바이오, 에디뉴, 파투 모두 좋은 선수다. 팀으로서는 큰 문제 없었다"라면서도 "일대일에서 끊어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더 잘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남은 타이트한 수비로 이번 시즌 '짠물 수비'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전경준 감독은 "짠물 수비팀이어도 득점할 수 있고, 실점할 수 있다. 90분 안에서 공격과 수비를 어떻게 연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짠물 수비라는 말이 싫지는 않다. 그 안에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주장 이종호는 끝내 결장했다. 전경준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하고 있다. 후반전에 이종호가 공격적으로 변화를 줄 타이밍을 잡으려 했는데 상황이 안 됐다. 끝나고 미안하다 했는데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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