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감독이 경기 중 신경전을 벌인 이지솔의 행동을 오히려 치켜세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0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대전의 박진섭이 공격에 가담해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28분 장순혁이 만회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대전은 이날 승점 1을 추가해 승점 17으로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하지만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으로 확실하게 치고나가진 못했다. 전남은 3연승 후 연패 위기에 몰렸지만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해 승점 16,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05/202105051526770662_60923b75ba7be.jpg)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민성 대전 감독은 "많이 아쉬운 경기였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연습을 많이 했는데 세트피스에서 실점한 게 아쉽다. 선수들이 끝까지 싸워주는 게 정말 좋았다. 득점 찬스에서 해결하는 부분을 잘 하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대전은 이날 부상으로 선수 교체 카드를 허비했다. 이민성 감독은 "그것도 축구 경기의 일부다. 예상치 못하게 교체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거기에 대응하는 게 우리 일이다. 후반전 밀리는 때가 있었지만 잘 마무리해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바이오는 이날 최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였지만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이민성 감독은 "나도 아쉬운데 본인도 답답하고 조급할 것이다. 스트라이커는 한 번 터지면 계속 좋아질 것이다. 침착함을 유지하면 좋겠다.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지솔은 전남 선수들을 상대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여러차례 보였다.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이 투쟁심이 있어야 한다. 경고 받을 정도까지는 안 되지만 누군가 팀에서 그런 선수들이 있어야 다른 선수들도 의지를 가질 수 있다. 경고는 아쉽지만 그외는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박진섭은 전남을 상대로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민성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우다가 센터백들이 어리다보니 흔들려서 밑으로 내렸다. 동계 훈련에 박진섭의 부상이 없었다면 계속 연습을 했을 것이다. 박진섭이 그 자리에서 안정감을 보여줘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부상 등으로 임시방편이 아니라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기용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전은 팀 득점 부문에서 2위(13골)에 올라있지만 개인 순위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없다. 이민성 감독은 "그게 제일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무승부가 나왔다. 바이오, 박인혁, 파투가 득점을 더 해주면 팀적으로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분발을 요구했다.
이민성 감독은 서영재를 선발에서 제외하면 동기부여를 주려했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부분을 봤다. 서영재에게 더 투쟁력 있게 해달라고 했다. 교체로 들어가는 게 낯설어서 그런지 더 잘해줘야 한다. 투쟁력 있고, 경쟁려을 보여주지 않으면 경기장에 더 투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은 이번 시즌 영입한 알리바예프를 아직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민성 감독은 "많이 회복이 됐다. 수술로 많이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70~80% 정도 됐다. 다음 경기나 그 다음 경기에 조금씩 투입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