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 쾅!’ 안우진, 물집 부상 딛고 685일 만에 선발승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05 21: 49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1)이 손가락 물집 부상을 털어내고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안우진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1회초 2사에서 강백호에게 2루타를 맞은 안우진은 조일로 알몬테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KT 타선을 상대로 키움 선발 안우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후 5회 1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한 안우진은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아 연속 범타가 멈췄다. 하지만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신본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 69구를 기록한 안우진은 팀이 10-0으로 앞선 6회 김재웅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지난달 23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2⅔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간 안우진은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며 회복에 전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80구 투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이미 승부의 흐름이 결정된 상황이라 무리하지 않고 5회를 마지막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키움은 1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안우진은 직구(44구)-슬라이더(14구)-커브(7구)-체인지업(4구)을 구사하며 KT 타선을 제압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9km를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손가락 물집은 재발하면 더 오래갈 수도 있어서 굉장히 걱정스럽다. 매 이닝마다 체크를 하면서 혹시 안좋아지면 빠르게 교체를 할 수도 있다”라며 안우진의 부상을 걱정했다.
하지만 안우진은 묵직한 강속구를 앞세워 KT 타선을 침묵시키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2019년 6월 20일 이후 685일 만에 선발승을 거둔 안우진은 "오랜만에 선발승을 거둬서 기분이 좋다. 앞선 경기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팀에 미안했고 많은 생각을 했다. 타선에서 점수를 많이 내준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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