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센터백' 대전 박진섭, "수비수로 뛰니까 체력적으로 여유 있어" [대전 톡톡]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5.06 06: 02

대전하나시티즌의 주장 박진섭이 최근 들어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수로 활약하는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대전하나시티즌은 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0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대전의 박진섭이 공격에 가담해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28분 장순혁이 만회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대전은 이날 승점 1을 추가해 승점 17으로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하지만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으로 확실하게 치고나가진 못했다. 전남은 3연승 후 연패 위기에 몰렸지만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해 승점 16,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제골의 주인공 박진섭은 수비형 미드필더 혹인 수비로 출전하고 있지만 이번 시즌 벌써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경기 후 박진섭은 이날 득점에 대해 “세트피스에서 바이오가 신체조건이 좋다보니 견제가 심하다. 공이 그쪽으로 연결될 것이라 생각해서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득점을 할 수 있던 데에는 세트피스에서 헤더에 자신감 덕분이다. 그래서인지 약속된 플레이를 할 때도 내게 많이 맞춰준다”라고 밝혔다. 
박진섭은 본래 미드필더지만 이민성 감독 체제에서 스리백의 가운데 수비수로 기용되고 있다. 박진섭은 “감독님께서 수비 쪽 안정감을 위해선 내가 뒤에서 리드해주길 원하셨다. 미팅을 하기도 했다. 팀을 위해서는 희생해야 한다. 미드필더로 뛸 때보다는 체력적으로 확실히 여유가 있다”라는 느낌을 전했다.
이민성 감독이 박진섭에게 수비수로서 임무를 부여한 것은 리딩 능력 때문이다. 정작 박진섭도 1995년생, 26세로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다. 
박진섭은 “경기 뛰는 선수들을 보면 나이가 어리다. 후방에서 보면 (김)동준이형 다음으로 내가 나이가 제일 많다”라며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경험이 적어서 미스가 나오는데 그런 장면들에 대해 평상시에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상대 선수들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이지솔에 대해 박진섭은 “어리니까 패기가 있어서 나오는 장면이다.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때떄로 터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너무 흥분하면 옆에서 잡아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은 최근 경기 들어 막강한 공격력이 잘 발휘되지 않고 있다. 박진섭은 이에 대해 “일단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필드골이 나오지 않는데 경기를 하면서 좋아져야 한다. 공격수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전술적으로나 경기를 하면서 잘 임하다보면 골이 터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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