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도 팀의 마지막 보루가 되지 못했다. 1회부터 불운이 쏟아지면서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사령탑이 강조한 선수단과 벤치의 집중력도 온데간데 없었다.
스트레일리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5실점(5자책점)을 기록하고 강판 당했다. 팀은 5-8로 패하며 연패 탈출을 이끌지 못했다. 에이스도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지 못했다.
이날 스트레일리는 제구가 정교하지 못했다. 타구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수비 도움도 받지 못하면서 1회에 대량 실점을 했다. 1회에 사실상 승기가 기울어질 수밖에 없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05/202105051705773728_6092533728f86.jpg)
1회 1사 후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고 프레스턴 터커를 삼진 처리하며 2사 1루를 만들었다. 그런데 2사 후부터 롯데와 스트레일리를 향해 불운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2사 1루에서 이정훈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유민상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루 주자의 득점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수비 과정에서 중견수 장두성이 타구를 더듬으면서 1루 주자까지 홈을 밟게 했다.
이후 상황은 계속됐다. 김태진의 1루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1루수 정훈이 다이빙캐치로 걷어내려고 했지만 타구가 글러브에 들어오지 않았다. 후속 동작도 늦었다. 결국 2사 1,2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최악은 이후였다.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런데 우익수 손아섭이 타구를 쫓아가다 미끄러지면서 타구를 뒤러 빠뜨렸다.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기에 충분했고 박찬호를 3루까지 보내야 했다. 스트레일리는 망연자실했다. 이후 한승택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회에만 5실점 했다. 외야진에서 나온 아쉬운 수비 2개가 초반 승기를 완전히 기울게 했다. 타구 자체도 정타의 타구들은 많이 없었기에 롯데와 스트레일리 입장에서는 불운했다.
롯데 타선 역시 KIA 선발 다니엘 멩덴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6회 마차도의 볼넷으로 처음으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고 1사 1,3루의 기회까지 만들었지만 전준우, 이대호의 중심 타선이 추격의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어진 7회초 3점을 더 내주면서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7회와 8회 총 5득점 하면서 막판에 추격했지만 초반에 내준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허문회 감독은 경기 전 집중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1회가 지나기도 전에 집중력은 증발했고 5연패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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