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헤이지니가 연기를 꿈 꿨던 이유가 하지원이라고 밝혔다.
5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어린이날 특집으로 2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지닌 스타 크리에이터이자 콘텐츠 기업의 CEO인 헤이지니가 출연했다.
연기자의 꿈을 꾼 이유에 대해 헤이지는 “고등학교 때 '황진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이런 것도 직업이 될 수 있구나’를 깨달았다”라며 설명했다. 김원희는 “하지원씨의 연기를 보고?”라고 물었고 헤이지니는 “그렇다”고 답했다.

헤이지니는 과거 연기 선생님에 대해 “선규 선생님. 진선규 선생님”이라고 말했고, 현주엽은 “범죄도시?”라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헤이지니는 “그때부터 연극계에서 이미 유명한 선생님이셨다. 시간날 때마다 연기를 봐주셨다. 선생님이 가장 강조했던 말이 '자연스럽게 해야해. 너 말할때 그렇게 안하는데 왜 그렇게 해’라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라며 스승 진선규와의 추억을 꺼냈다.
진선규와의 전화통화가 이어졌고 진선규는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 진선규고요, 센 사람은 아니고 보들보들한(?) 사람입니다”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부드러운 진선규의 목소리에 김원희는 ”진선규씨 맞나요?”라고 물었고, 진선규는 ”맞아요 뭐 이라니”라며 사투리를 구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선규는 “스승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운데 아주 전에 짧게 연기 지도했던 적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선규는 “제가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헤이지니는) 모르는 게 있으면 모른다고 얘기하고, 아는 건 안다고 얘기하는 똑 부러진 아이였다”라며 과거 헤이지니에 대해 회상했다.

진선규는 가르쳤던 학생이 '헤이지니'인 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한참 후에 헤이지니인줄 알았다. 애기 키우면서 애기들이 그걸 보더라고요. 특이한 친구다 (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진선규는 “아는 형이 캐리 언니랑 같이 있다고 하는 거다. 그래서 애들이 팬이라고 꼭 전해라고 말했다. 제가 가르쳤던 학생인 걸 알고 아이들에게 ‘아빠가 예전에 가르쳤어!’ ‘아빠랑 엄청 친해’라고 말헀더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라고 자랑스러운 목소리라 말했다.
헤이지니는 진선규에게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진선규는 “나중에 꼭 같이 기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한편 이 날 헤이지니는 “제가 연기를 처음 시작하던 시절에 저랑 같이 연기 수업을 받았던 고3 때 만나 재수시절을 함께했던 친구 수원이를 찾으러 왔다"라며 어린시절 친구를 찾았다.
이후 김수원과 재회한 헤이지니는 “야 김수원”이라며 반가워했다. 헤이지니는 “너 얼굴 변했다”라고 말하자 김수원은 “살 많이 쪘지?”라며 어색해했다.
김수원은 “참 만나고 싶었던 친구였던 것 같고, 만나려고 했는데도 인연이 안돼서 못봤는데 연락 자주하고 잘지냈으면 좋겠다”라며 마음을 전했고, 헤이지는 “남은 시간을 수원이랑 수원이 와이프분이랑 친하게 오래오래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라며 친구를 만난 소감을 전했다.

한편 헤이지니는 앞서 박나래와 함께 출연하는 웹예능 ‘헤이나래'에서 박나래가 남자 인형을 리뷰하며 선 넘는 발언을 하며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해당 프로그램이 폐지됐으며 헤이지니는 SNS를 통해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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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