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고민은 언제 끌날까. 지난해 ‘외인 농사’ 실패로 올해에는 잘 뽑았길 바랐지만, 현재 마운드에 외국인 2명은 보이지 않는다.
아티 르위키와 윌머 폰트 둘 다 아프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갔던 르위키는 4월 16일 인천 홈경기 때 부상을 입었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르위키는 2회를 채우지 못하고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당시 구단은 “르위키가 급성 우측 내복사근(옆구리) 쪽 통증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병원 검진 결과 3주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KBO 리그 첫 승을 신고한 뒤 승수를 추가하지는 못했으나 지난달 10일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져 선발진에 안정감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르위키의 이탈은 크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폰트마저 목 부위 담 증세로 선발 로테이션을 일단 한 차례 건너 뛰었다. ‘토종 원투 펀치’ 박종훈과 문승원이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이들만 믿고 있을 수도 없다. 선발진은 5명이 꾸려져야 제대로 굴러간다.
5선발로 나섰던 이건욱이 쓴맛을 보고 정수민, 김정빈 등 캠프 기간 5선발 경쟁을 벌였던 후보들이 기회를 얻었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SSG 선발진은 매우 불안한 상태다.
르위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오원석이 고민을 덜어주는 듯했으나 전날(5일)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에서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순위 경쟁이 점차 격화하고 있는 이즈음에 르위키가 더욱 생각날 수밖에 없는 때다.
마침 복귀일이 다가왔다. 부상 확인 당시 3주 안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물론 감각 회복 등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지만, 예정대로면 오는 7일이 3주째가 된다.
SSG 관계자는 “정밀 검사 후 강화도에서 계속 회복하고 있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복귀일을 3주로 확답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르위키가 건강하게 복귀해야 SSG 마운드도 보다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선발 한 자리 고민을 덜면 불펜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르위키의 복귀일에 신경이 쏠릴 수밖에 없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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