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2)가 어느새 타율 3할 고지에 올랐다.
이정후는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활약하며 팀의 14-0 대승을 이끌었다.
올해로 프로 5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는 데뷔시즌부터 매년 3할2푼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빼어난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2019년(193안타)과 지난해(181안타)에는 200안타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타율 2할6푼9리(93타수 25안타)로 이정후답지 않은 타율을 기록하며 4월을 마쳤다. 이정후가 3할 미만으로 4월을 마친 것은 2019년(.283)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그렇지만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의 부진을 걱정하지 않았다. 최근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타격감에 대해 묻는 질문에 오히려 “이정후가 부진한가요?”라고 반문하면서 “이정후를 향한 기대치가 너무 커서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실제 성적을 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 또 타구질은 확실히 좋다. 다만 운이 나쁘게 야수 정면으로 가거나 호수비에 걸리는 타구가 자주 나왔다”라며 이정후의 반등을 확신했다.
모두의 기대대로 이정후는 곧바로 성적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6푼6리(41타수 15안타) 8타점으로 타격감이 뜨겁고, 지난 경기 3안타로 시즌 타율 3할2리(106타수 32안타)를 기록하며 3할 고지를 넘겼다.
간판타자 박병호가 2군에서 밸런스를 조정하고 있고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아직 헤매고 있는 키움은 이정후의 역할이 중요하다. 언제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던 이정후는 올 시즌에도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