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의 사소하지만 대담한 배려가 첼시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첼시는 6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이겼다.
지난 1차전에서 1-1로 비긴 첼시는 이번 승리를 더해 합산 스코어 3-1로 UCL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UCL 결승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첼시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꺾은 맨체스터 시티와 오는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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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전반 2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은골로 캉테와 티모 베르너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를 제쳤고, 캉테가 카이 하베르츠에 패스했다. 하베르츠가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온 것을 베르너가 머리로 재차 밀어넣었다.
경기 내내 추가골을 노린 첼시는 결국 후반 40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헤더로 걷어낸 공을 캉테가 잡아 크리스티안 풀리식에 내줬다. 풀리식이 다시 내준 공을 메이슨 마운트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첼시가 원정에서 무승부, 안방에서 완승을 거둔 데에는 투헬 감독의 대담한 결단이 있었다. 중요한 경기 전 선수단 단합을 위해 호텔에 함께 묵는 대신 각자의 집에서 편안한 하루를 보내도록 한 것이다.
선제골의 주인공 베르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경기 전에 선수들을 호텔에 모아서 모두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선수들은 집에서 자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이 최고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날 집에서 보내는 것은 지난 경기도, 이번 경기도 통했다. 감독님이 결단을 내려줬다”라며 투헬 감독의 결정에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베르너는 자신의 득점 상황에서 동료들과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이 내려오는 데 꽤 오래 걸렸다. 득점 이전에 하베르츠가 자유로운 위치를 잡은 방식, 나와 캉테가 패스를 주고받고, 하베르츠에게 공을 내준 것은 정말 좋았다. 크로스바를 때렸고, 내겐 마무리하기 정말 쉬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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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베르너는 “대부분 후반 초반에 나온 우리의 찬스들은 정말 좋았다. 우리에게 지적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후반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레알을 상대로 쉽지 않았지만 승리했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