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클럽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는 것이 오히려 골칫거리인 사람이 있다. 바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잉글랜드 팀들이 UEFA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유로 대회 준비에 엄청난 차질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준비 과정에서 훈련을 위해 U-21 대표팀 선수들을 임시로 소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첼시는 6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0으로 이겼다. 지난 1차전에서 1-1로 비긴 첼시는 이번 승리를 더해 합산 스코어 3-1로 UCL 결승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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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5일엔 맨체스터 시티가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 4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 2-1 승리에 더해 합산 스코어 4-1로 PSG를 제압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UCL 결승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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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UCL 결승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레알을 잡은 첼시와 PSG를 꺾은 맨시티는 오는 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우승을 다툰다.
UCL 뿐만 아니라 유로파리그(UEL)에서도 EPL 팀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지난주 열린 4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AS로마를 6-2로 제압했다. 7일 열리는 2차전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결승행이 확정적이다.
아스날 역시 결승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다. 비야레알에 1-2로 패했지만 원정 경기에서 1골을 넣은 것이 희망적이다. 2차전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1-0 혹은 2점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면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UEL 결승은 오는 27일 폴란드 그다인스크에서 열린다.
EPL 팀들의 선전에 웃을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다. 오는 6월 유로에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하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EPL 팀들이 대거 결승에 진출하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맨시티, 첼시, 맨유, 아스날 선수들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카일 워커, 존 스톤스, 라힘 스털링, 필 포든(이상 맨시티), 메이슨 마운트, 벤 칠웰(이상 첼시), 해리 매과이어, 루크 쇼, 마커스 래시포드, 메이슨 그린우드(이상 맨유), 부카요 사카(아스날) 등이 있다.
잉글랜드의 유로 첫 경기는 6월 13일 열리는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1차전이다. UCL과 UEL 결승전 날짜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조별리그에 앞서 열릴 평가전 출전은 쉽지 않다. 해당 선수들은 물론 조기에 소집될 선수들의 훈련에도 차질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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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U-21 대표팀 선수들을 훈련 파트너로 소집할 수도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UEFA 클럽대항전 결승팀들의 선수들이 빠지면 U-21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할 수도 있다. U-21은 이번 여름 공식 대회가 없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