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수비' 김하성, 이번엔 재치 만점 주루 플레이..."집중력 칭찬"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5.06 17: 19

[OSEN=LA, 이사부 통신원] 이틀 연속 명수비를 펼치며 주가를 올렸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이번에는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시리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 말 파드리스의 공격.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병살 가능성이 높은 3루 땅볼을 쳤다. 1루 주자는 2루에서 쉽게 포스아웃됐지만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한 김하성은 볼보다 빨리 베이스에 도착해 더블플레이를 면했다.

[사진]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6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서 1루를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리고 다음 타자 빅터 카라티니가 1루 앞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이미 1루 베이스를 떠나 있던 김하성은 2루로 뛰기 시작했지만 포스 아웃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더블플레이를 위해 피츠버그 1루수 콜린 모란은 2루를 향해 강하게 공을 던졌다. 그런데 2루 베이스 위에 있던 3루수 에릭 곤살레스와 유격수 케빈 뉴먼이 서로 먼저 공을 잡으려다 곤살레스가 공을 놓치고 말았다. 
김하성은 당연히 포스 아웃인 줄 알고 주루를 멈춘 뒤 방향을 틀어 덕아웃 쪽으로 두어 발자국을 가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곤살레스가 공을 놓치는 것을 보고는 잽싸게 2루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김하성의 대시에 놀란 곤살레스가 허둥지둥 달려 공을 잡은 뒤 2루로 급하게 던진다는 것이 높게 들어갔고, 슬라이딩을 한 김하성은 무사히 2루를 밟을 수 있었다.
이날 방송 중계한 발리 스포츠의 캐스터와 해설자는 "김하성의 주루 플레이가 너무 좋았다. 저런 허슬 플레이는 팀 분위기를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수비에서 보여준 김하성의 집중력이 주루 플레이에서도 그래도 이어지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sb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