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웅빈(25)이 박병호의 공백을 메워주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웅빈은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 3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김웅빈의 활약에 힘입어 14-0 대승을 거뒀다.

한 경기에서 4안타, 3홈런, 5타점을 기록한 것은 모두 김웅빈 개인 최다 기록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웅빈은 “정말 좋았던 경기다.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현재 간판타자 박병호가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태다. 허리가 상태가 좋지 않고 타격 밸런스도 조금 무너져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5경기 타율 2할6푼3리(19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중이다.
홍원기 감독은 “박병호는 타격감이 완전히 올라와야 콜업할 생각이다. 단순히 휴식을 주기 위해 2군으로 내려보낸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박병호의 복귀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전망이다.
박병호의 공백으로 발생한 중심타선의 빈자리는 김웅빈이 잘 메워주고 있다. 김웅빈은 박병호가 2군으로 내려가기 며칠 전부터 4번타자로 나서며 중심타선의 중압감을 경험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꾸준히 4번, 5번타자로 출전중이다.
새롭게 중심타선에 배치된 김웅빈의 성적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23경기 타율 3할1리(87타수 27안타) 3홈런 13타점 OPS .902로 여느팀 중심타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홈런이 나오지 않는 것이 유일한 흠이였지만 어린이날 단번에 3홈런을 때려냈다
김웅빈은 “솔직히 처음에는 4번타자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도 경기를 나가다보니까 그냥 네 번째 타자라는 느낌이 든다. 시즌 초반에는 홈런이 안나와서 욕심도 부려봤다. 그렇지만 욕심대로 된다면 모두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겠나. 이제는 강한 타구를 날리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올 시즌 장타력이 부족한 모습이다. 팀 홈런은 리그 공동 7위(14), 장타율은 8위(.368)에 머무르고 있다. 주포 박병호가 2군에 있고 이정후와 프레이타스가 생각보다 잠잠한 상태다.
그렇지만 김웅빈은 “아직 시즌 개막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제 겨우 27경기를 했을 뿐이다. 곧 이전 같은 장타력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으로 남은 시즌을 바라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