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버 YANG”, “스트롱 YANG”…양현종 삼진쇼에 매료된 텍사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5.06 16: 22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양현종(33)의 강렬한 삼진쇼에 매료됐다.
양현종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빅리그 첫 선발 등판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완벽한 제구를 뽐냈다. 1회부터 삼진쇼가 펼쳐졌다. 바이런 벅스턴-조시 도날드슨-넬슨 크루즈 순의 상위타선을 만나 KKK로 첫 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것. 147km짜리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곁들이며 3타자에 모두 헛스윙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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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는 1사 후 142km 직구가 미치 가버의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됐지만, 이후 호르헤 폴랑코와 맥스 케플러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력투를 이어갔다.
이어진 3회에도 선두 미겔 사노와 안드렐톤 시몬스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보냈고, 후속 벅스턴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도날드슨을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가 최대 위기였다.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처한 상황. 후속 폴랑코를 6구 끝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존 킹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쳐야 했다. 다행히 킹이 후속타 없이 이닝을 종료시키며 자책점은 1에서 그대로 머물렀다. 투구수는 66개(스트라이크 44개).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무려 8개의 삼진을 잡아낸 양현종. 텍사스 구단은 경기 후 공식 SNS를 통해 양현종의 삼진쇼를 주목했다.
텍사스 구단은 먼저 양현종의 이날 탈삼진 영상을 게재하며 “포에버 양(Forever Yang)”이라는 한줄 코멘트를 남겼다.
이어 경기 후에는 카우보이 모자를 쓴 양현종과 6회 쐐기 희생플라이의 주인공 앤디 이바네즈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스트롱 양(Strong Yang)이 모자를 썼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화상인터뷰를 통해 “이길 때마다 잘하는 선수들에게 주는 것이다. 감독님이 날 추천해서 귀중한 모자를 받았다”고 카우보이 모자의 뜻을 설명했다.
텍사스 구단의 호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양현종의 이날 투구 사진을 추가로 올리며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첫 선발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backlight@osen.co.kr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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