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보이 모자 쓴 모습을 봤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른 양현종에 대해 언급했다.
양현종은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66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양현종은 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등 완급조절 능력을 뽐냈다. 다만 4회 만루 위기를 자초하면서 투구수가 급격하게 불어났고 일찍이 강판됐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경기 후 양현종의 투구수 제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양현종은 텍사스 서부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등장하기도 했다. 양현종은 “이길 때마다 잘하는 선수에게 주는 것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KIA에서 한 시즌만 함께했지만 주장으로 임명하는 등 에이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를 보낸 윌리엄스 감독이었고 이날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에 미소를 지었다.
그는 “경기 끝나고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인터뷰 하는 모습을 봤다"고 웃으면서 "경기를 전부 지켜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어떻게 던졌고 기록들은 다 봤다. 잘 던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양현종 본인도 점점 적응을 해 나가는 것 같은 모습이다.편안한 느낌으로 가고 있는 듯 하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낌을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