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에서 9-9 동점’ KIA의 무서운 추격…'막내' 이의리 패전 삭제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06 21: 09

KIA 타이거즈 신인 이의리(19)의 패전 요건이 형님들의 저력으로 지워졌다.
KIA 이의리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6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28일 광주 한화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데뷔 첫 승을 수확한 기세를 잇지 못했다. 
1회는 깔끔했다. 그러나 2회말 박찬호의 실책 등으로 5실점했고 3회말 안치홍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는 등 안정을 찾지 못했다. 3이닝은 데뷔 이후 최소 이닝이었다.

7회말 2사에서 KIA 김민식이 교체되는 이의리를 격려하고 있다. /jpnews@osen.co.kr

하지만 이의리의 패전 요건은 금세 삭제됐다. 형들이 저력을 발휘하면서 0-9에서 끝까지 추격해 9-9 동점까지 이끌어낸 것.
0-9로 끌려가던 KIA는 5회초 대거 7득점에 성공했다. 볼넷과 사구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프레스턴 터커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뒤이어 등장한 이정훈이 무사 2,3루에서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5-9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태진의 3루타로 잡은 1사 3루 기회에서는 김민식이 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7-9, 순식간에 2점 차로 좁혔다.
KIA 타선은 기세를 몰았다. 6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터커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정훈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유민상이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태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9-9 동점에 성공했다. 이의리의 패전은 사라졌다.
KIA는 이어진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동점, 경기는 원점이 됐다. KIA는 9점 차에서 기사회생하면서 경기를 리셋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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