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갔다와서 사심 없다” 이강철 감독이 고영표를 대표팀 추천한 이유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5.07 08: 12

KT 위즈 고영표(29)가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을까.
고영표는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KT는 4-6으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1회말 1루수 강백호의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흔들린 고영표는 경기 초반을 어렵게 풀어갔지만 금방 안정을 되찾으면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달성에 성공했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이자 시즌 전경기 퀄리티스타트다.

KT 선발 고영표가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rumi@osen.co.kr

고영표는 올 시즌 6경기(37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중이다. 시즌 초반 워낙 두각을 드러나는 국내투수들이 많아서 인상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안정성만큼은 다른 어떤 투수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야구 국가대표팀이 다가오는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강철 감독은 “시즌 전에는 국가대표로 뽑을 투수가 없다고 하더니 지금은 누구를 뽑아야할지 고민일 것 같다”면서 “물론 내가 국가대표팀 선발에 관여할 수는 없지만 (고)영표는 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결정구를 가지고 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영표는 사실 군대를 갔다왔으니까 대표팀에 꼭 안가도 된다”라고 웃은 이강철 감독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확실한 결정구가 있는 선수가 좋지 않겠나. 한 번 긁힐 때 잘던지는 모습만 보고는 대표팀으로 뽑기 부담스럽다. 영표 정도의 제구와 결정구면 선발도 괜찮고 불펜도 괜찮다”라며 고영표의 대표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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