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괜찮다니까".
허구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를 3강 후보로 꼽았다. 베테랑 해설위원의 예상은 적중했다. 삼성은 개막 후 4연패 수렁에 허덕이기도 했지만 6일 현재 17승 11패(승률 .607)를 거두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탄탄한 선발진은 삼성의 가장 큰 강점이다. 팀 선발 평균 자책점(3.25) 및 퀄리티스타트(16) 1위에 올라 있다.

오재일과 호세 피렐라가 가세한 뒤 타선의 짜임새도 한층 좋아졌다.
특히 허구연 해설위원이 키 플레이어로 지목했던 원태인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다. 3년 차 원태인은 5경기에 등판해 4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1.16.
"올해 괜찮다니까". 허구연 위원은 삼성의 선두 행진을 당연하다는 듯 여겼다.
그는 동기 부여 효과를 주목했다.
원태인, 양창섭, 최채흥 등 젊은 투수들이 도쿄 올림픽 대표팀 승선을 위해 더욱 힘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태인은 다승 및 평균 자책점 선두를 질주 중이고 양창섭은 5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평균 자책점 1.54)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채흥은 옆구리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으나 선발진에 합류하면 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포수)의 예비 FA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타율 3할8푼2리(89타수 34안타) 5홈런 23타점 13득점 OPS 1.053을 기록 중이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젊은 투수들이 원래 잘하는데 올해 도쿄 올림픽이 있으니 더 잘할 것"이라며 "강민호도 시즌 후 FA 자격을 다시 얻는다.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큰 이변이 없다면 3강 안에 들어가지 않을까. 주축 선수들의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해볼 만하다"며 삼성의 고공 행진이 계속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