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안타로 1루에서 홈까지 환상의 질주, NYY 토레스 화제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5.07 06: 31

[OSEN=LA, 이사부 통신원] 뉴욕 양키스의 '차세대 스타' 글레이버 토레스가 내야 안타 하나로 1루에서 홈까지 내달리는 환상의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토레스는 7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 3-5로 뒤지고 있던 8회 말 묘기에 가까운 주루 플레이를 펼쳤다.
첫 타석에 들어선 토레스는 휴스턴의 구원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로부터 우전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았다. 그리고 다음 타자인 마이크 포드가 삼진으로 돌아선 뒤 애런 힉스가 타석에 섰다. 휴스턴 수비는 오른쪽으로 많이 치는 힉스를 잡기 위해 내야수들이 1루 쪽으로 이동했다. 

[사진] 뉴욕 양키스의 글레이버 토레스가 7일(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휴스턴과의 경기 8회 말서 텅빈 홈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힉스의 타격이 2루 베이스 뒤에 있던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라의 글러브에 튕기며 내야안타가 됐다. 1루에서 빨리 스타트를 끊었던 토레스는 2루에서 스피드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3루를 향해 달렸다. 3루 베이스에 수비수가 없다는 것을 미리 간파한 것이다. 볼을 잡은 코레라는 시간상으로는 충분히 잡을 수 있었지만 3루가 비어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루가 비어있자 포수 마틴 말도나도가 커버를 들어온 것이 화근이었다. 토레스는 무사히 3루로 뛰면서 포수가 3루 쪽으로 달려오는 것을 보고 2루에서와 마찬가지로 3루에서도 스피드를 줄이지 않고 홈으로 뛰어갔다. 볼은 코레라에서 역시 2루 근처에 있던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전달됐지만 그 역시 텅빈 홈을 향해 던질 수는 없었다.
휴스턴으로서는 타자 하나 잡기 위해 수비 시프트를 이용했다가 결국 실점까지 하고 만 꼴이 됐다.
토레스의 환상적인 플레이로 양키스는 1점을 따라붙었지만 9회 초 휴스턴 말도나도에게 쐐기 투런 홈런을 맞아 결국 4-7로 패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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