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가 지켜본다!’ 로마, 4골 뒤져도 끝까지 저력을 발휘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5.07 08: 29

조세 무리뉴 감독이 AS로마를 바꿀 수 있을까. 
AS로마는 7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2로 이겼다. 1차전서 2-6 대패를 당한 로마는 결국 합산 5-8로 뒤져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전부터 로마의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4월 30일 1차전 맨유 원정에서 2-6으로 크게 패한 뒤 로마 수뇌부는 지난 5일 감독교체를 결정했다. 파울로 폰세카 감독에게 이번 시즌까지만 지휘봉을 맡기고, 다음 시즌부터 무리뉴가 팀을 넘겨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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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카 감독 입장에서는 아직 유로파리그 결승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기분 좋을리가 없는 인사였다. 그렇다고 당장 경기준비를 대충할 수도 없었다. 남아있는 선수들 역시 부임할 무리뉴 감독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로마는 저력을 보였다. 카바니에게 선제골을 내줘 총 5골을 뒤졌음에도 후반전 제코와 크리스탄테가 3분 만에 두 골을 만회했다. 다비드 데 헤아의 미친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로마가 동점까지 갈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기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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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3분 카바니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한 로마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후반 38분 잘레브스키가 또 한 골을 만회했다. 비록 결승에는 가지 못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로마의 끈질긴 모습은 무리뉴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을 것이다. 
벌써부터 무리뉴 감독이 옛 제자 데 헤아, 호이비에르, 모우라, 라멜라, 마티치 등을 원한다는 ‘폭풍쇼핑 리스트’가 공개되고 있다. 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을 맡아 가는 리그마다 소속팀을 정상에 올려놨던 무리뉴다. 
하지만 최근 맨유와 토트넘에서의 실패로 무리뉴의 명성에도 큰 흠이 가있는 상태다. 과연 무리뉴가 로마에서 다시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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