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실업자' 로마 감독, "무리뉴에게 조언? 필요 없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5.07 10: 39

파울루 폰세카(48) AS로마 감독이 차기 사령탑으로 예정된 조세 무리뉴 감독의 부임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폰세카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7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맨유)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2-6으로 대패했던 로마는 1, 2차전 합계 5-8로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로마는 뒤숭숭한 분위기에 이날 경기에 나섰다. 로마 구단이 불과 이틀 전 감독 교체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폰세카 감독은 이번 시즌까지만 로마를 지휘하게 되고 다음 시즌부터는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이 그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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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카 감독은 '스카이스포츠'과 인터뷰에서 '차기 사령탑인 무리뉴 감독에게 해줄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를 잘 알고 있지만 내 조언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는 내가 잘 아는 감독이다. 우리 둘 다 포르투갈 사람이고 내게 아주 공정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그만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나는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나는 항상 내 일에 집중했다. 팀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항상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했다. 힘든 순간의 압박감을 제거하는 것은 가장 쉬운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폰세카 감독은 지난 2019년 6월 부임해 2년 동안 로마를 맡았다. 강팀과 경기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선수들의 잘 파악해 경기 운용에 필요한 포지션 변화에 능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유망주를 키워내는 능력도 인정을 받고 있다. 
앞으로 4번의 리그 경기를 남기고 있는 폰세카 감독은 "로마와 이탈리아 축구의 일원이 된 것은 큰 기쁨이었다"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내게 어려운 경험이었지만 아주 보람됐다"고 돌아봤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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