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경보' 잠실구장, 경기 진행 문제없나...취소 조건 해당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5.07 15: 09

미세먼지가 7일 오후 수도권을 뒤덮었다. 프로야구 경기 취소에 해당하는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다. 
7일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의 경기가 예정된 서울 잠실구장은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릴 정도였다. 이날 LG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실내에서 훈련을 했다. (일부 투수들의 캐치볼 훈련만 야외에서 진행됐다) 원정팀 한화 선수들도 LG의 실내훈련장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7일 오후 2시 미세먼지 주의보에서 미세먼지 경보로 격상해 발령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오후 1시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고, 이후 농도가 상승함에 따라 오후 2시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시간당 평균 농도가 오후 1시 기준 321㎍/㎥에서 오후 2시 525㎍/㎥로 급증했다. 시간당 평균 농도가 300㎍/㎥ 이상 2시간 지속되면 경보 발령 기준에 충족한다.
서울 뿐만 아니라 인천, 경기 지역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했다. 오후 3시 기준으로 서울은 531㎍/㎥, 경기는 469㎍/㎥, 인천은 612㎍/㎥나 된다.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프로야구는 미세먼지·황사에 의한 취소 규정이 있다. KBO는 미세먼지 300㎍/m³, 초미세먼지 150㎍/m³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황사 경보로 인한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m³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시에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날 한화-LG전이 열리는 잠실구장 외에도 인천에선 키움-SSG, 수원에선 NC-KT 경기가 예정돼 있다.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 후 구단 경기관리인과 협의해 구장 상태에 따라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3월 29일 시범경기(3경기)가 미세먼지로 취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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