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글레이저 회장, "팬 포럼과 만나겠다" '약속' [공식발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5.08 00: 09

"팬 포럼과 만남 갖겠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 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리버풀과 경기를 앞두고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경기장 밖에는 수천명의 관중이 몰렸다. 팬들은 맨유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돈 벌이로 이용했다는 이유였다. 
지난 2005년 맨유를 장악한 이는 말콤 글레이저였다. 큰 돈 들이지 않고 맨유를 사들였다.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 지분을 매입하는 데 든 7억 9000만 파운드(1조 2300억원) 중 자기 자산은 2억 7000만 파운드(4200억 원)뿐이다. 이들은 추가로 필요한 돈을 빚으로 충당했고 이는 고스란히 맨유 구단의 부채가 됐다. 1931년 이래 부채가 없던 맨유는 덕분에 5억8000만 파운드(9100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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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팬들의 불만이다. 3조에 가까운 수익을 벌이는 동안 구단은 망가졌다는 이야기다. 거친 시위에 구단도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맨유는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엘 글레이저 회장의 당부 편지를 전했다. 
글레이저 회장은 "팬들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받아보니 얼마나 우리 구단을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알게됐다. 팬스포럼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진심어린 편지는 맨유의 정신이 잘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가지 교훈을 얻었다. 편지에 적어주신 문제에 대해 구단은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이다. 약속드리겠다"고 전했다. 
글레이저 회장은 "맨유 팬 포럼과 미팅을 추진하겠다. 시즌이 끝난 뒤 펼칠 것이며 나도 직접 참여할 것"이라면서 "팬 여러분의 의사가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팬들이 구단 주식을 소유할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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