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계 업체로부터 K리그 구단 가치 1위라는 평가를 받은 김천 상무 김태완 감독이 농담과 함께 아쉬움을 살짝 털어놓았다.
독일 축구 통계 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최근 전 세계 모든 축구 클럽들의 가치를 분석해 발표하면서 K리그 구단 22개 구단 중 최고 가치 구단을 '군인팀' 김천 상무라고 발표했다. 8회 우승에 빛나는 K리그1 최다 우승팀인 '절대 1강' 전북 현대를 2위로 제친 다소 놀라운 평가였다.
실제 김천 상무 스쿼드에는 오세훈, 문선민, 조규성, 문창진, 박용우, 권경원, 정승현, 구성윤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짜여져 있다. 스쿼드가 매년 바뀌지만 각 팀에서 에이스급 선수들을 수급하는 만큼 항상 최강의 스쿼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했다. 분단 국가 한국의 특화된 구단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5/08/202105081532779046_60963185db26b.jpg)
김태완 감독은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1' 11라운드 원정경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평가에 대해 농담을 섞어 답변했다.
김 감독은 "훌륭한 선수를 데리고 있다는 것이 반영된 결과 같다"면서 "연봉을 주면 더 잘할 것"이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임대 형식으로 데리고 있지만 부상 위험도 있고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발을 맞춰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 된다. 꿰는 작업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면서도 "1위라는 것은 좋지 않은 것만 빼면 다 좋은 것"이라고 K리그 최고 평가에 자신있는 여유를 보였다.
김 감독은 이날 부천전에 대해 "원정이지만 승점을 챙겼으면 한다. 양 팀 모두 주 중 경기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우리는 연승이 없지만 상대가 연패 중이라고 정신 무장이 잘돼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또 김 감독은 골키퍼 구성윤만 빼고 모두 지난 경기와 같은 선발진을 내세운 것에 대해 "그동안 경기 기복이 있었다. 하지만 박용우가 들어오면서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신병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구성윤의 선발 기용에 대해서는 "준비는 계속 했다. 그런데 기용 타이밍 잡기가 애매했다. 그동안 골키퍼로 나섰던 최철원이 잘해줬지만 제대를 앞두고 있어 어차피 바꿔야 했다. 다음 대전 경기가 부담스러운 만큼 오늘 경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