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출전 예고됐지만 홀란드는 부상으로 훈련 제외...정면 대결은 포칼 결승에서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5.08 17: 00

레드불 잘츠부르크 시절 화력의 중심에 있던 황희찬(25, RB라이프치히)과 엘링 홀란드(21, 도르트문트)의 맞대결은 DFB포칼 결승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도르트문트와 라이프치히는 8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 30분 독일 베스트팔렌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2위(승점 64)를 달리고 있는 라이프치히는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승리를 노린다.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71)과 격차를 7점이다.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린다. 현재 5위(승점 55)인 도르트문트는 볼프스부르크(승점 57),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승점 56)과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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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의 순위 경쟁과 별개로 황희찬과 홀란드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린다. 둘은 지난 시즌 전반기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각각 활약을 인정받아 분데스리가의 명문 팀으로 이적했다. 
이후 행보는 차이가 있었다. 홀란드는 이번 시즌 리그 25골,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터뜨리면서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반면 황희찬은 팀 전술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고, 부상, 코로나19 감염까지 겹쳐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황희찬과 홀란드는 지난 1월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황희찬이 교체로 출전한 데 비해 홀란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도르트문트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이 지난 1일 베르더 브레멘과 포칼 준결승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며 리그에서 활약에도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황희찬에게 기회를 더 많이 주겠다고 선언했다. 
나겔스만은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황희찬은 중요한 타이밍에 골을 터트렸다”라며 “이전에는 수비수를 압박하는데 10분이면 지친 듯했지만 지금은 30분까지도 지치지 않았다”라며 공격 포인트 이외에 움직임까지 개선됐다며 칭찬했다.
이어 나겔스만 감독은 “남은 4경기에 더 많은 시간을 출전시키려 한다. 그 중 3경기는 황희찬의 스타일과 잘 맞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황희찬 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홀란드는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홀란드는 지난 3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 당한 부상 여파로 라이프치히전에 결장할 전망이다. 홀란드는 홀슈타인 킬과 포칼 준결승에도 결장했고, 리그 경기를 앞두고도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 라운드 홀란드가 결장해도 황희찬과 맞대결이 아직 남았다. 오는 14일 베를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포칼 결승전에서 라이프치히와 도르트문트가 만나 우승을 다툰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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