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QS' 박세웅, "다음에는 7회를 깔끔하게 마무리 짓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5.09 09: 37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26)은 지난 7일 대구 삼성전에서 올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를 달성했다.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지만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세웅은 "2점을 내줬지만 6이닝을 소화했고 올 시즌 처음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다음 등판 때 7회를 깔끔하게 마무리짓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경북고 후배 원태인(삼성)과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 소감을 묻자 "(원)태인이와 직접 붙는 게 아니라 상대 타자와 대결하는 만큼 크게 부담되거나 의식하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박세웅 /what@osen.co.kr

박세웅은 지난달 30일 사직 한화전에서 3⅓이닝 7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기대 이하의 투구로 아쉬움이 클 법 했지만 깨닫게 된 부분도 있었다. 
"좌우 코스를 잘 활용하며 상대 타자에게 혼란을 줘야 하는데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것 같았다. 또 한화의 젊은 타자들이 직구에 대한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오는 걸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좋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 부분을 보완한다면 더 나은 투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박세웅은 도쿄 올림픽 대표팀 승선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누구나 같은 마음이다. 대표팀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열심히 준비해왔고 한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좋은 모습을 계속 이어간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했던 박세웅은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맞붙는다는 게 흔치 않은 기회 아닌가. 또 타 구단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여러가지 배울 부분이 많았다. 좋은 쪽으로 득이 됐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대표팀 승선이 개인의 영광은 물론 팀 순위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제가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 만큼 성적을 거둔다는 건 팀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제가 잘할수록 팀이 동반 상승하기에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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