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전설 개리 리네커(61)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의 파넨카킥에 실소했다.
아구에로는 9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아구에로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페널티킥 기회를 실축했다. 문제는 아구에로가 일반적인 킥 대신 골문 가운데로 힘 없이 차는 파넨카킥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아구에로가 찬 공은 첼시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의 품 속에 가만히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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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본 리네커는 자신의 SNS(트위터)를 통해 "왜 중요한 순간 그런 슈팅을 날리는건가. 이런 멍청이"이라고 아구에로의 파넨카를 비난했다. 2-0으로 리드하면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중요한 순간 잘못된 선택을 한 아구에로를 비판한 것이었다.
이에 영국 '데일리 스타'는 리네커 역시 비슷한 상황에서 파넨카킥을 선택했다고 떠올렸다. 실제 리네커는 1992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전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전반 10분 리네커는 잉글랜드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리네커는 파넨카킥을 시도했다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골키퍼가 왼쪽으로 몸을 던졌지만 리네커의 파넨카킥은 공이 뜨지 않으면서 골키퍼 발에 걸리고 말았다.
이 매체는 리네커가 당시 기록한 페널티킥 실축은 역대 최악의 페널티킥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당시 잉글랜드는 전반 20분 베베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0분 데이빗 플랫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힌편 아구에로는 경기 직후 자신의 SNS(트위터)를 통해 "나는 팀 동료, 스태프, 서포터들에게 페널티킥을 놓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면서 "그것은 나쁜 결정이었고 모두 나의 책임"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구에로의 파넨카킥 실축에 대해 "그것은 그의 결정"이라고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아구에로의 파넨카킥 실패 당시 화난 표정으로 돌아섰고 후반 25분에는 아구에로를 빼고 필 포든으로 교체 투입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이어 그는 "키커가 결정한 것이다. 나는 항상 그에게 한가지 결정을 내리고 전적으로 확신한 상태에서 차라고 말했다"면서 "그는 그런 식으로 하려 했다. 더 이상 추가할 말은 없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